슈가는 현관 앞을 좋아한다.
조금 조용하다 싶으면
현관 앞 발매트에 드러누워있다.
그리고 사냥놀이를 할 땐 꼭
현관 앞에서 궁딩이를 씰룩대며 돌격준비 자세를 취한다.
매일같이 드나드는 요 녀석 때문에
매일아침 현관 타일을 물티슈로 청소하고
꼭 신발정리를 해둔다.
정말 다행인건 쫄보라서 밖으로는 절대 안 나간다.
방묘문을 설치할까 고민도 했지만... 현관을 열어놔도 쳐다만 보고 절대 오질 않더라
그나저나 도대체 왜 왜 왜
저 먼지투성이인 현관 앞을 좋아하는 거니?
<고양이가 현관 앞을 좋아하는 이유>
1. 집사가 외출 후 집에 왔을 때 현관 앞에 있는 자신을 보고 엄청 반겨준 기억이 좋아서.
현관 앞에서 집사를 기다리는 고양이들은 대부분 이에 해당되는 것 같다. 하지만 슈가는 나를 기다린 적은 없다...
내가 오는 소리가 나면 자다 일어나서 왔냐~ 기지개 한번 쭉 펴는 정도?
내가 집에 있어도 현관 앞에 누워있는 걸 보면 그냥 현관 앞을 좋아하는 것 같다.
2. 현관 타일이 시원하고 좋아서.
고양이의 체온은 37.2℃~39.2℃로 사람보다 조금 높다. 털로 온몸이 덮여있으니 더 덥겠지.
여름에는 반려동물을 위해 대리석 타일을 깔아주기도 한다. 슈가는 현관 타일이 시원해서 누워있는 게 맞는 것 같다.
화장실은 고양이 출입금지 공간인데 가끔 실수로 문을 덜 닫아서 슈가가 들어가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얌전히 타일바닥에 누워만 있더라.
3. 몸을 숨길 수 있는 구조
그럼 왜 사냥할 땐 왜 거기 들어가 있는 걸까? 생각해 보니 현관 턱 높이가 딱 고양이가 숨어서 포복자세를 하기 좋은 높이더라. 거기 숨어있음 안 보인다고 생각하는 게 너무 하찮고 귀엽다..
4. 발매트에 대한 좋은 기억
나는 사냥놀이로 낚싯대 말고도 러그나 발매트를 이용해 놀아주기도 하는데 그래서 슈가가 러그와 발매트를 유독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다. 러그나 발매트를 잡고 뒷발 팡팡하는 게 그녀의 소소한 취미다.
고양이는 정말 가만히 보고 있으면 무슨 생각으로 저러나 싶은 행동들이 많다.
하나하나 다 알고 싶은 귀여운 행동들이다!
물멍, 식멍, 하늘멍 보다 고멍(고양이보며 멍때리기)이야말로 참 보는 재미가 있다.
오늘도 고양이를 이해하려다 현타온 집사님들 굿나잇(●'◡'●)
'고양이에 대한 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 고양이는 낮에 사람이 있는 것이 좋을까? 아님 없는게 좋을까? (1) | 2023.05.29 |
---|---|
#11 빗만 보면 도망가는 고양이. 빗질에 골골송 부르게 하는 방법 (1) | 2023.05.27 |
#10 <고양이가 먹어도 괜찮을까?> 시리즈 - 삶은 계란 (0) | 2023.05.25 |
#9 고양이는 혼자 얼마나 오래 있을 수 있을까? 펫시터? 방문탁묘? 고양이호텔? 어떤게 좋을까? 펫시터 앱추천 (0) | 2023.05.03 |
#8 고양이 간식 기호성 조사 (사실 내 새꾸 위주) (0) | 2023.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