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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 대한 분석

#3 고양이 돈꼬 (항문) 쉽게 닦는 방법

 

고양이 집사들의 최대 난관..

1위 양치질

2위 돈꼬 (항문) 닦기

...

 

잡히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잡으면 슬라임처럼 숙 빠져나가는 요놈 고양이들.

응가 싸고 그럼 그루밍이라도 제대로 하던가 〒▽〒

자기 기분좋다고 돈꼬를 내 얼굴에 들이댄 순간 내 눈앞에 보이는... 처참한 광경...

깔끔한 인간으로서 그런 돈꼬를 내버려 둘순 없다.

 

사실 고양이 뿐만아니라 그 누구든 돈꼬 건들면 화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내가 고안한 방법은

 

최대한 편안하게 쥐도새도 모르게 닦아버리자!

 


 

1. 물티슈(고양이전용)나 물에 적신 휴지를 전자레인지에 10초 돌린다.

물티슈의 따끈한 온기에 돈꼬에 닿여도 고양이가 깜짝 놀랄 일이 없다.

 

2. 고양이가 제일 좋아하는 간식을 미리 세팅한다. 

요즘 슈가는 내가 물티슈만 들면 도망가는 아주 영리한 녀석이기에 

츄르로 중간중간 달래가며 닦는 게 편하다.

 

내가 물티슈를 들자마자 뽀로록 커튼 뒤로 숨어서 날 지켜본다.

 

3. 나를 요리조리 피해다니는 고양이를 덥썩 잡아서! 고양이 팔을 내 어깨에 기대 품에 안는다.  

그리고 물티슈를 그냥 돈꼬에 가만히 대어준다. 엉덩이를 동시에 받쳐주면 좋다. 

문지르지도 말고 그냥 가만~히 녹인다는 마음으로 몇 초간 대준다. 

 

 

혼자 사진찍으려니 이렇게 되버렸다. 원래는 고양이를 안아서 하는게 좋다.

 

 

4. 그러다가 고양이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이이잉 난리를 칠 거 같다면 그때 아주 빠른 속도로 돈꼬를 문지르고

놔준다. 평소에 고양이의 돈꼬 위치를 안보고도 잘 파악할 수 있을 만큼 연습해 둔다. 그래야 엄한 곳 문지르는 일이 없다. 

 

5. 고양이를 놔준 뒤 결과물이 시원찮다면 다시 시도한다. 이때! 고양이가 제일 좋아하는 간식으로 약간의 위로를 해준 뒤 시도해야한다.  그래야 사이가 나빠지지않는다.

 

츄르라면 바로 풀리는 하찮은 삐침. 나는 두번 시도했다.

 


 

이 방법이면 확실히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걸 알 수 있다. 

물티슈를 엉덩이에 가져만대도 소스라치게 놀라던 고양이가 

따뜻한 물티슈를 그저 가만히 대면 어리둥절 멀뚱멀뚱 나를 쳐다만 본다. 

 

다 즤를 위한 건데 내 맘도 모르는 고양이들이 언젠간 내 맘을 알아주길 바라면서

오늘도 수고하신 집사님들 굿나잇(●'◡'●)